벽화로 밋밋한 도심에 활기
벽화로 밋밋한 도심에 활기
  • 이지영
  • 승인 2010.04.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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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동덕초등학교 뒷 골목.
길게 이어진 콘크리트 벽에는 동화책에 나올법한 재미있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손을 깨끗이 씻자는 그림과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음식을 먹자는 그림,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는 그림 등이다.

이곳 담벼락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군데군데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먼지 등이 묻어있는 재미없는(?) 평범한 벽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구청이 도시미관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 있는 골목으로 변했다.

벽화 그리기에 동덕초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도 참여했다. 벽화가 완성되자 동덕초교 뒷 골목은 정문보다 더 유명해졌다.

대구 중구청이 밋밋한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벽화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희망근로 참여자들과 함께 도심 곳곳에 벽화사업을 벌인 결과, 칙칙했던 골목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올해는 아예 벽화사업만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까지 9천600만 원의 예산으로 최소 8곳 이상의 벽면을 예술작품을 바꿀 계획이다.

가장 먼저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곳은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진골목’이다.

특히 진골목은 지난해 보다 세련되고 진화된 벽화들이 선보이고 있다.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단순한 평면벽화를 넘어 입체적인 벽화들이 곳곳에 등장했다.

방부목(방부처리한 나무)으로 입체감 있게 벽을 꾸몄다. 진골목 안쪽으로 동판으로 만든 글자를 붙이고 ‘파(破)타일’도 사용했다.

파타일 기법은 지난해 계산성당 벽화에 사용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벽화가 완성된 곳은 화려한 인테리어를 한 카페의 어느벽과 같은 느낌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물감으로 벽화를 그리면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해 유보수가 가능한 기법을 새롭게 도입했다”면서 “어둡고 소외된 공간에 머물던 콘크리트 벽이 지역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그림들로 치장되면서 도심 미관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벽에 붙은 게시판도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포맥스’를 이용해 깨끗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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