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방마님’ 강민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 석지윤
  • 승인 2020.04.0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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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후 줄곧 부진한 성적
구단·팬들 기대 부응 못해
올시즌 명예회복 의지 높아
삼성 가을야구 이끌까 주목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35)는 올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은 2017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FA자격을 얻은 대형 포수 강민호를 영입했다. 공수를 겸비한 강민호의 영입으로 공수 양면에서 전력 향상을 기대했다.

삼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안방을 든든히 지켜온 진갑용의 은퇴 후 확실한 주전 포수 부재로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 이지영이라는 수준급 포수와 김응민, 김민수 등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강민호라는 외부 수혈을 선택한 배경이다.

강민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롯데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발돋움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현역 최고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풍부한 경험으로 다져진 노련한 수비와 투수들을 안심시키는 편안한 리드는 삼성 투수진에 업그레이드를 가져올 것으로 점쳐졌다.

강민호의 합류로 타선 역시 한층 더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민호는 꾸준히 두 자리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2015시즌에는 35홈런을 기록하는 등 삼성 이적 직전 4년간 8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연 평균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은 타자 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이승엽 등 주축 타자들의 은퇴, 이적으로 장타력에서 부재를 노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에 강민호라는 거포가 가세하면서 구자욱, 러프 등 일부 타자들에 집중되던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됐다.

하지만 강민호는 사자군단에 합류한 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적 첫 해인 2018시즌 강민호는 타율 0.269, 22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 등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2019시즌에는 타율, 홈런, 출루율, 장타율 등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큰 폭의 하락세을 보이며 ‘커리어 로우’에 가까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본 삼성으로서는 암흑기 탈출을 위해선 강민호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수 본인도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강민호는 삼성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원석과 함께 9일 앞서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양의지와 더불어 현역 최고 포수인 그가 올 시즌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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