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어느 쪽이 이기든 정국 요동친다
여·야 어느 쪽이 이기든 정국 요동친다
  • 이창준
  • 승인 2020.04.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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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승리, 국정 운영 힘 실려
공수처 설치·검찰 개혁 가속
통합 승리, 文 레임덕 가능성
‘권력비리 규명’ 대공세 전망
4·15 총선에서 여야간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정국이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면서, ‘범진보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개혁입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된다.

21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치되고, 검찰 내부개혁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위축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래통합당이 승리하면 문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을 맞을 것이 불보듯하다.

‘문 정권 심판론’에 힘이 실리면서 우선 공수처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와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가 거세질 것이다. 여기에다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정책의 전면 수정을 몰아부칠 것은 분명하다.

민주당과 통합당 어느쪽이든 패배한 당은 극심한 내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이해찬 대표 체제는 와해될 수 밖에 없다. ‘친문(친문재인) 공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극심한 계파 갈등에 빠져들 것이다.

통합당 패배 시 황교안 대표 체제의 붕괴로 직결된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조기 전당대회 등 본격적인 당권 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후보 중 패배한 쪽은 치명상을 입게된다.

민주당의 김부겸·김두관·김영춘·이광재 후보, 통합당은 오세훈·나경원·김병준·주호영 후보,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생환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선거 결과에 따라 행보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총선 결과가 지난 20대 총선과 같이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122석)두 당이 큰 차이없이 균형을 이룰지도 관심사다.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과 열린민주당·국민의당 등 비례정당도 변수다.

또한 민생당·정의당·우리공화당과 여타 군소정당까지 포함한 정계개편 움직임도 예상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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