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곤충산업 육성 식량위기 대응”
경북도 “곤충산업 육성 식량위기 대응”
  • 김상만
  • 승인 2020.05.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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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대체 가능한 단백질 원천”
사료 등 적어 환경·경제적 가치
국제산업 트랜드 선제 대응 방침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추진
경북도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곤충산업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집중 육성키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국가 간 수출단절, 지역 내 이동제한, 식료품 공급 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확산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경북도는 식량위기 대응책으로 곤충산업에 집중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곤충은 40%에서 많게는 70%까지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곤충을 ‘작은가축’으로 명명, 이미 전 세계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단백질 1kg 생산 시 가축이 10kg의 사료가 필요하다면 곤충은 1kg만 있어도 되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2천850대1, 물 사용량은 1천500대1로 경제적, 환경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경북도의 곤충산업은 2015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2018년 기준 농가수는 427호(전국 2천318호)로 전국 2위로 매출액은 50억원(전국 375억원)에 달한다.

곤충산업은 식용곤충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데 식용곤충을 대표하는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와 갈색거저리(고소애) 사육농가는 경북도내 340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국내 곤충시장은 2018년 2천648억 원에서 2020년 3천616억 원, 2030년에는 6천309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 중이다.

그러나 현재 곤충산업은 직접 식용보다는 기능성 약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을 농가가 직접 수행함에 따라 가격대가 높아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유통활성화 부진이라는 벽에 부딪혀 곤충산업 전반의 성장 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봉화군에서 식용 흰점박이꽃무지를 사육하고 있는 봉화곤충호텔 강지연 대표는“곤충의 가장 큰 가치는 가축을 대체 할 수 있는 단백질 원천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한 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주군에서 식용 갈색거저리를 사육하고 있는 성주고소애농장 최재화 대표는 “곤충사육농가들은 너나없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향후 곤충산업의 가치를 바라본 국가적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곤충산업의 현 문제점 해소 및 코로나19 이후에 다가올 식량안보 차원의 집중적인 육성을 위해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경북도 곤충산업 혁신 실행계획 수립 △곤충제품 비대면 유통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단백질 공급원’에 초점을 맞춘 곤충산업의 체계적인 실행계획 수립 및 곤충산업의 소비 물꼬를 터줄 비대면 유통활성화 사업 추진 등으로 다가올 식량위기와 급변하는 국제산업 트렌드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곤충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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