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신공항 최대수혜자 기회 잡아야한다
군위, 신공항 최대수혜자 기회 잡아야한다
  • 승인 2020.07.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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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후폭풍이 벌써 시작됐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결과 단독후보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군위군이 국방부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밝힌 것이다. 군위군은 서울과 지역 대형로펌에 의뢰해 국방부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루한 법정다툼으로 통합신공항이 추진동력을 잃고 주저앉는 참담한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군위군은 31일 이전에 국방부 통합공항 이전지 선정위원회 정식공문이 송달되는 대로 소송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소송까지 갈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예견됐었다. 공동후보지와 단독후보지 두 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것부터 잘못이었다. 김영만 군수와 군위지역 사회단체가 “국방부에서 법절차와 지자체 합의에 따라 정당하게 신청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부적합 결정을 한 것은 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대구시도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너무 허술했다. 시가 신공항의 최대 수요자인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 그 본보기다. 만약 다시 원점에서 출발한다면, 그 때는 대구시민도 같이 끼워서, 함께 상생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대구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 한편 “군위군을 설득할 복안이 있다”던 이철우 경북지사의 공언이 빈말이 된 것은 유감이다.

이제 군위군이 정면 돌파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민 이상 국방부는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무너져가는 대구경북의 경제를 살리는 숙원사업의 하나다. 하늘 길을 열고 대구와 경북이 힘을 모아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야심찬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사업은 2007년 11월 주민비상대책위 발족으로 시작된 13년째의 대역사다. 따라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더라도 무산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은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는 점에서 군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연간 1천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10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관문공항이다. 엄청난 관련시설도 들어선다. 배후지역에는 대규모 항공산업클러스터와 신도시가 들어선다. 신공항이 낳을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의 최대수혜지에 군위의 이름을 올린다. 군위는 결코 패배자가 아니다. 군위는 실리를 취해 대도약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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