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실종…경찰, 성북구 일대 수색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경찰, 성북구 일대 수색
  • 정은빈
  • 승인 2020.07.09 22: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오후 5시께 딸이 신고
“유언같은 말 남기고 집 나가”
휴대전화 꺼진 채 연락두절
경찰 “미투 신고 접수” 확인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10시 10분 현재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중대와 형사,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휴대전화의 전원은 꺼져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말도 한때 돌았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이 가운데 최근 박 시장 전 비서가 최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져 실종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시가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서울-지역간 상생과 지역균형 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성북동 길상사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길상사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와룡공원 인근 등에서도 수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주위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박 시장 실종 보도가 전해지자 정치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태 추이에 따라 10일 오전 예정된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