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본격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본격화
  • 박용규
  • 승인 2020.07.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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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운영 세부계획 마무리
동구 팔공산 자락 4만7천㎡ 규모
독립운동가 후손 기증 사유지
역사관·체험 학습장 등 계획
예산 확보 난항, 국비 요청키로
20일 문예회관서 발기인대회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부지계획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던 대구에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이하 기념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는 최근 팔공산 기슭에 기념관 설립과 향후 운영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을 끝마쳤다.

기념관이 건립될 부지는 동구 용수동 팔공산 인근의 4만7천516㎡(약 1만4천374평)에 이르는 곳으로, 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지난 4월 기증한 사유지다. 건립추진위는 이중 8천160㎡(약 2천870평)을 활용해 2채의 역사관(대구독립운동역사관, 대구형무소역사관)을 짓고, 나머지 부지는 체험 학습장, 야영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독립운동역사관은 2층, 대구형무소역사관은 단층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며, 내부에는 상설 전시실이 마련된다. 동선은 두 역사관의 전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독립운동역사관에는 독립운동에 관련된 영상 자료, 유물, 상징 조형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건립추진위는 이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위해 오는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1부 축하공연과 2부 대회의 순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우대현 건립추진위 준비위원장의 경과 보고, 김능진 추진위원장의 기념사, 권영진 시장의 축사 등이 발표된다.

동구의회 신효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발기인대회 후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4월 22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동구에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서명운동을 통해 1천만 원 정도를 모아 예산에 보탤 예정”이라며 “기념관을 통해 미래 세대들에 대구의 독립운동 역사를 교육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립추진위는 대구가 ‘독립운동의 성지’라는 점을 감안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계획 수립의 배경과 목적을 밝혔다. 건립추진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가 독립유공 서훈자 176명, 미서훈자 4명 등 180명으로 서대문형무소(175명)보다 많다.

다만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는 문제로 남아 있다. 건립추진위는 기념관 건립을 위한 예산이 522억 원가량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건축·전시 시설 공사, 운영 예산이 합쳐진 규모다.

건립추진위는 △철근 건축 121억, 기계 설비 41억, 전기 통신 설비 49억 등 건축 공사에 266억 원 △인테리어 95억, 영상 및 음향 관련 81억, 모형 공사 27억 등 전시 시설 공사에 256억 원 △인건비 등 운영 예산에 연간 7억7천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립추진위는 민간 차원에서 국비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우대현 준비위원장은 “대구시에 요청하자니 다른 사업으로 한창 바쁜 때라 더 어려운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차원에서 정식 추진위원회 구성 후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국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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