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진술’ 서울 확진자가 부른 파장…광주 12명 감염
‘거짓 진술’ 서울 확진자가 부른 파장…광주 12명 감염
  • 조재천
  • 승인 2020.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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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송파구 60번 고발”
“골든 타임 끝, 2차 감염 시작”
600명 검사 받고 128명 격리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거짓말이 또 다른 확진자 12명을 낳았다. 광주시는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서울 송파구 60번째 확진자를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친인척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9명은 친인척, 나머지 3명은 친인척의 직장 동료(2명)와 학원 수강생(1명) 등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앞서 송파 60번 확진자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광주를 찾아 친인척 등을 만난 뒤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이 확진자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송파 60번 확진자의 거짓 진술 등으로 골든 타임을 놓치면서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추가 검사자와 확진자, 자가 격리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처럼 개인 간 만남과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지역 감염은 방역 당국이 아무리 물샐틈없는 노력을 하더라도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면서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방역 수칙을 지켜 주지 않으면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지난 18일 검체 검사를 받은 사람은 600여 명에 달한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 사람은 128명이다. 광주시는 송파 60번 확진자를 고발한 데 이어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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