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8개 보 단계적 개방...올해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먼저 연다
낙동강 8개 보 단계적 개방...올해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먼저 연다
  • 정은빈
  • 승인 2020.08.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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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해소·자연성 회복 목적
양수장 취수시설 우선 개선
환경 당국이 녹조 해소와 자연성 회복을 위해 올해부터 낙동강 8개 보를 모두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6일 낙동강 하류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2개 보를 우선으로 전체 보 개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의 취·양수장 취수구가 관리 수위와 가까워 수위가 낮아져도 취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설 개선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 2개 보 구간 양수장의 취수시설을 개선한 뒤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창녕함안보는 올해 말까지 양수장 15곳 개선을 마치고 수위 2.2m(EL·해발)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다. 녹조 심화로 조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시설 개선 전인 양수장 4개소 수혜지역에 농업용 양수 펌프를 임시 설치해 보를 조기 개방한다. 나머지 11곳 양수장에서는 시설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합천창녕보의 경우 농사가 끝나는 올해 11월부터 양수장 9곳에 대한 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단체가 전날(5일) 보 개방 내용이 빠진 통합물관리 계획에 반발한 영향으로 보인다. 영남권 환경운동연합 등이 구성한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마련 연구용역’ 중간 성과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던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보고회 개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수문 개방과 보 처리 방안 마련을 통해 유해 녹조를 저감하고 낙동강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보 개방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물 이용 시설을 관리하는 지자체와 협의해 낙동강 전체 구간의 취·양수장을 개선할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일 ‘낙동강 통합물관리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 지자체장을 상대로 기초지자체 설득·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5일 취소한 용역 중간 보고회의 경우 다음주 중 온라인을 통해 다시 열기로 했다. 낙동강 상·하류 지역 토론회와 지역별 경청회도 추가로 마련한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낙동강의 녹조기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보 개방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 개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 주민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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