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음악으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발언대>음악으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 승인 2010.06.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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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란 매질의 진동에 의해 에너지가 전달되는 물리적 현상으로 매질의 운동방향과 음의 진행방향이 동일한 종파모양의 파동을 가지며, 물리학적으로는 음파라고 한다.

음파는 공기를 투과하여 이루어지는 진동의 연속이고 사람은 16-2만 Hz범위내의 진동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그 이상의 음파를 초음파라고 한다. 음악이 생명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다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윈은 미모사에 나팔소리를 들려주고 잎사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그 이후에도 많은 과학자들이 음악과 식물과의 관계를 밝히고자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음악에 의한 식물의 생육촉진효과와 농작물의 생산력 증대효과, 그리고 작물의 병해충 방제 효과 및 건조와 같은 불량환경에 견딜 수 있는 저항성이 증대되었다는 보고는 많이 있어 왔다.

식물은 동물과는 달리 한곳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병해충의 침입이나 불량환경에 노출되었을 때도 그 환경으로부터 도망치거나, 피할 수 없어 자신이 갖고 있는 수많은 유전자들 중 처해진 환경에 맞는 다양한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서 불리한 상황에 대처한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특정음파가 어떤 특정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하였는데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식물병 방제나 불량환경 극복을 위해 예방적으로 식물에 적정한 음파를 처리하면 이에 반응하여 병이나 불량환경 저항성을 가진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되게 되고 식물체는 방어 상태를 유지하여 이후에 병이나 불량환경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이에 대비하게 된다.

즉 음파는 식물에 존재하고 있는 병이나 불량환경 저항성 유전자들의 인위적인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음파를 처리하여 작물의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음파 처리는 예방적 차원으로 농가에 쉽게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며, 기존 화학 농약 사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농약사용으로 인한 약해, 잔류농약문제, 토양과 하천수의 오염 및 익충과 천적 등에 대한 독성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현재 정부에서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녹색 기술과 녹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은정 (sweet456@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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