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인쇄소 옆 폐지 공장
폐지 공장에서 도망 나온 호외 한 장
사창가 옆 매립지
매립지에 핀 풀꽃
정신병동에 갇혀버린 철학
교회에서 추방당한 성녀
폐지 공장서 도망 나온 호외 한 장이
세상을 바꾸진 못할지라도
우리는 매립지에 핀 풀꽃의 항변을 들어야 한다
추방당한 성녀가
세상을 구원하진 못하더라도
정신병동에 갇힌
철학의 슬픔은 치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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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경남진해에서 태어나 현재 마산에서 詩作활동중. 낮은 시 동인.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現) 시민문학 연구위원
<해설>신념은 어디에서나 살아남아야 신념이다. 폐지 공장에서도 소멸되지 않고, 추악한 매립지에도 꽃을 피우는 의지가 있어야한다.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변절되지 않는 굳은 신념일 것이다.
-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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