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에서 3일 만에 승리한 트럼프
코로나 전쟁에서 3일 만에 승리한 트럼프
  • 승인 2020.10.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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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삼수
서울본부장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후퇴를 거듭하며 깊은 신음에 빠져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4%, 한국 경제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현재 4,0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10만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세계 확진자가 34만명을 돌파,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로 판명된 이후 9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44명(치명률 1.76%)이다. 미국 확진자는 8백만명을 넘었고 지금도 하루에 6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망자는 21만7천명이다. 인구 10만명당 가장 높은 발생자 수는 페루로 2,595명, 미국도 2,362명이다.

미국 대선을 불과 1달 앞둔 지난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에 감염되었음을 트위터로 알렸다. 대선을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였다.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사흘간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항체치료제 'REGN-COV2', 스테로이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과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처방받고 퇴원해 건강한 모습으로 대선 유세에 복귀했다.

미국 국민이 렘데시비르 5일치를 처방받으려면 민간보험 가입자는 3,120달러(약 357만원), 공공보험 가입자는 2,340달러(약 267만원)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비와 입원치료비는 모두 국가가 지원한다. 지금까지 62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코로나에 걸리면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겠지만 미국 국립 전염병 연구소는 "코로나처럼 광범위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본 적이 없다"라며 "대부분 발열, 기침, 근육통,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지난 9월 코로나에 걸렸던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입원 후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입원 며칠간은 잘 때 몹시 추웠다고 한다. 입원 일주일 후 약을 먹고는 바로 안정이 되어 10일이 지나 완치되어 퇴원했다고 올렸다.

선진국 제약사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 올리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만큼 백신 개발을 통해 면역을 확보해야 팬데믹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코로나 백신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하고 있는 백신으로 임상시험 최종단계인 제3상 시험 결과가 10~11월 중 나오고 내년 1월 백신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 이 밖에도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 쟁쟁한 제약사들도 마지막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외국보다 늦었지만, 국내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처음 승인받은 업체는 제넥신의 'GX-19'이다. 지난 6월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달 중 임상 1상을 마치고, 11월에 임상 2상에 들어간다.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면 임상 3상을 완료하기 전에 긴급사용승인으로 환자에 사용하고 내년 여름 백신 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코로나 백신 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곧 코로나 백신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내고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고 진원생명과학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올해 임상에 진입해 2022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항암 면역 치료백신 개발 기업 셀리드도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원천기술을 개발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치료제 개발은 국내 기업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임상 마지막 단계인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곧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900건이 넘는다. 의료·생명과학계는 백신보다 치료제 상용화가 좀 더 빠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면서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치료제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해 효능은 물론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백신보다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과 겨울철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트윈+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됐던 사람이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모두 독감 예방접종과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나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다. 코로나 피해가 큰 나라일수록 경제나 모든 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고 회복하는데 많은 재정과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백신이 나오는 내년 초까지 잘 버티면 우리의 장래는 밝다. 포스트 코로나에 전무후무한 번영을 누릴 수도 있다. 정부가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방역이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호하며 방역의 고삐를 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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