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 준비를 위해 던진 중도확장의 승부수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신통찮다. 최근에 발표되는 국민의힘 대통령 지망자나 국민의힘 당 지지율을 보면 그렇다. 우선 국민의힘 대통령 지망자인 홍준표·유승민·원희룡의 지지율이 겨우 2~5% 정도로 기대 이하다. 일부 신문에서는 ‘쪽팔리는’지지율로 표현하고 있다. 여권 주자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에 턱없이 못미친다. 국민의힘 당 지지율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감안하면 제1야당으로서의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제1야당 역할을 못하는 국민의힘 자업자득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4·15 총선 때부터 보수를 위해 강력한 투쟁할 수 있는 세력들을 ‘극우’로 내몰았다. 좌파들이 보수 장외투쟁 세력에게 ‘극우’프레임을 씌우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들을 ‘극우’로 치부했다. 좌파들의 프레임 놀이에 놀아나고 있다. 좌파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우파 투쟁세력이 국민의힘에 ‘극우’로 내몰린 상황에서 좌파들이 무서워할 것은 더 이상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62명의 집단 배신이 없었다면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문재인 정권의 탄생은 없었을 것이라고 국민들은 단언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장서 탄핵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복귀한 인물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들으면서도 고분고분한 제1야당. 어쩌면 탄핵에 앞장섰던 원죄가 있는 인물들의 정치적 운명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야당을 지지할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지지율 상승은 무릎을 꿇고 입으로 하는 사과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의 당당한 역할에 달려있다.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탈당과 복당을 밥먹듯이 하는 이합집산 정당, 권력의 눈치를 보는 용기없는 정당, 포퓰리즘에 앞장서는 정당으로서는 국민들의 존경과 환심을 살 수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이기 때문이다. 탄핵에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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