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서린 장소 관광코스 개발
버스·하늘열차 한류 투어 소개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구시가 BTS(방탄소년단)의 대구 출신 멤버인 뷔(25·본명 김태형)와 슈가(27·본명 민윤기)의 흔적을 이은 관광코스를 개발해 대구 알리기에 나선다.
대구시는 오는 3월까지 브이로그(video+blog) ‘뷔 편’, ‘슈가 편’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아미’(ARMY·BTS 팬덤)와 한국인 팬이 두 멤버의 모교와 주로 활동한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영상이다.
뷔편 동선은 서구 대성초, 제일고, 중구 달성공원 등, 슈가편 동선은 북구 관음중, 강북고, 중구 남산동 악기골목 등으로 이어진다.
뷔 고향인 서구 비산동과 맞붙은 달성공원은 그가 어릴 적 뛰놀던 곳이다. 뷔는 어린 시절 달성공원에서 찍은 사진과 2015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본인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남산동 일대는 악기상과 음악작업실이 모인 곳으로, 슈가가 데뷔 전 작사·작곡·편곡 아르바이트를 한 스튜디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앨범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 ‘INTRO : Never Mind’에서 슈가 파트의 가사 “남산동의 지하 작업실에서부터 압구정까지 깔아놓은 내 beat”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시는 이들 영상을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에 영상 공유를 요청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두 멤버의 추억이 서린 장소와 대구의 대표 관광지를 엮은 관광 상품도 선보인다. 버스투어 상품 ‘한류 724버스 투어’와 도시철도 3호선을 연계한 ‘한류 하늘열차 투어’다.
724버스 투어코스는 동성로~관음중~강북고~서문시장~제일고~달성공원 등이다. 724번 버스는 슈가의 고향인 북구 태전동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슈가의 Mixtape(온라인상에 무료로 공개하는 노래) ‘치리사일사팔(724148)’ 제목에도 등장한다.
하늘열차 투어코스는 남산동 악기골목~관음중~태전초~강북고~달성공원~제일고~서문시장~동성로 등으로 구성했다. 매운 떡볶이와 중화비빔밥 등 지역 맛집과 먹거리도 각 코스에 포함해 소개한다.
대구시는 글로컬(global+local)위원회를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코스를 확정하고, 코로나19가 숙진 후 본격적으로 상품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예인이 직접 출연하는 것이 아니고 관련된 장소를 소개하는 콘텐츠기 때문에 소속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