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라 교수팀은 1일자 영국 유명 학술지 네이처에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포유류의 성 페로몬의 실체와 구조가 분자 수준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수컷 쥐의 눈물 속에서 발견한 페로몬은 `ESP1’이라는 물질이다. 인간에겐 이 페로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라 교수팀에 따르면 암컷 쥐는 이 물질을 코로 인식해 생식활동을 제어하는 뇌에 전달한다.
페로몬의 자극을 받지 않은 암컷이 수컷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10%에 불과한 반면, 자극을 받은 암컷은 이 비율이 50%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용으로 기른 수컷 쥐는 페로몬 분비량이 적었지만 야생 쥐는 대부분 페로몬을 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라 교수는 “야생에서는 교미 기회가 적은 만큼 생식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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