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뉴스>伊총리, 상파울루서 `봉춤’ 구설수
<자투리 뉴스>伊총리, 상파울루서 `봉춤’ 구설수
  • 승인 2010.07.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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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을 다녀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가 상파울루 시에 머무는 동안 반라의 여성 댄서들을 불러 `봉춤 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틀간 상파울루 시를 방문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숙소인 티볼리 모파헤즈 호텔 스위트룸 저녁식사에 7명의 댄서들을 불러 `봉춤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댄서 가운데 한 명이자 이른바 `봉춤의 여왕’으로 알려진 알레샨드라 발렌사(28)는 지난달 28일 밤 750㎡ 넓이의 스위트룸에서 두 차례 봉춤을 추는 대가로 700유로를 받았으며, 공연이 끝날 무렵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흥에 겨워 무대 위로 올라와 함께 춤을 췄다고 말했다.

발렌사는 “베를루스코니가 호색가로 알려졌지만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으며, 그는 매우 정중했다”면서 “봉춤이 선정적이고 저속하다는 이미지를 없애주기 위해 열심히 춤을 췄으며,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댄서 가운데 일부가 상파울루 시내의 고급 나이트클럽에 소속된 여성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봉춤 파티’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나이트클럽 주인은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은 브라질의 한 신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상파울루에서 댄서들과 밤을 보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처음에는 “베를루스코니는 비공개로 저녁식사만 했다”고 말했다가 “브라질 전통무용 공연인줄 알고 참석했으며, 여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말을 바꾼 것도 이 같은 의혹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발렌사는 “공연 후에 별다른 일(?)은 없었으며, 자정께 스위트룸을 나섰다”고 말했으나 아무도 당시 상황을 확인할 길은 없는 상태다.

탈세 의혹과 마피아 연루설, 섹스스캔들 등 온갖 추문이 끊이지 않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985년 카를라 데로리오와 이혼한 후 5년 뒤 여배우 베로니카 라리오와 결혼했지만 라리오가 베를루스코니의 여성편력을 문제 삼아 지난해 결별을 선언했으며, 지난 5월 이혼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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