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여도 가슴 가득히 행복을 전해줄 것 같은 사람
오늘처럼 바람 불어 좋은 날에는 그런 당신이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햇살 좋은 날 느닷없이 내리는 소나기처럼 오늘처럼 바람 불어 좋은 날에는
갑자기 기별도 없이 당신이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붉게 물든 황혼 빛 들녁의 그 아름다움
당신의 향기에 비할 수 없고 7월의 푸르름이 날 유혹한다 해도
당신 향한 그리운 마음은 변할 수 없습니다
잊었던 벗이 생각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오늘처럼 바람불어 좋은 날에는 생각만 하여도 행복해지는
그런 당신이 찾아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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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대전 출신, 제 1회 낙동강문학 신인대상 수상, 기독교뉴스 신인대상 수상, 낙동강문학 편집위원역임. 시집: 내 마음의 뜨락
해설) 뛰어간다. 걸어간다. 쉬어간다. 어느 경우든 나를 잊지 않는 것, 자신을 자각할 수 있는 것이 참 나이고 깨달음에 있을 수 있는 것. 바람 부는 날이면 그 열기가 식어 한결 편하게 느껴진다.
-김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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