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시론> 사회발전과 교육
<팔공시론> 사회발전과 교육
  • 승인 2010.07.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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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희 태 대구금포초등학교장

월드컵 축구 경기가 한창 진행되던 새벽 5시가 지날 무렵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차를 타고 동네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아파트나 동네에서 TV를 켜놓고 골을 외치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분들은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그들이라고 해서 왜 축구 경기를 보고 싶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자기의 할 일을 위해 매일 같이 동분서주하는 그분 들이 있었기에 도시의 미화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여름을 가는 길목이라 낙엽은 없지만 가을이면 낙엽 때문에 더욱 바빠지는 나날을 보내야 될 것이다.

한 사회가 발전하려면 기술이나 발명으로 이루어지지만 자기가 맡은 일을 사회구성원 각자가 최선을 다하면 발전된다는 상호 의존적이거나 각각 구성원의 집합으로 보는 사회의 기능론적인 입장이 있다. 반면에 어떠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를 하거나 대안을 내놓아서 서로 갈등을 일으켜서 발전된다는 갈등론적인 측면에서 보는 대표적인 두 축이 있다.

앞에서 환경미화원들의 활동은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면 사회가 발전된다는 측면의 기능론적인 반면에 매스컴에서 전달되는 정치권에서는 상대방의 하는 일을 두고 반대하고 그 대안을 내놓으며 추진하는 것과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의 하는 일이 바르다는 것을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설명한다. 이렇게 해서 사회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 내내 다툼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가의 중요한 시책을 두고 서로 갈등에 의해서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으나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상생의 경쟁구도로 나아가서 국가경제나 복지가 발전되는 과정을 국민은 원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의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정도로 끊임없이 반목을 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투쟁만 일삼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담 카헤인은 제3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즉 말하고 함께 실천하는 우리의 능력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부모들, 시민들, 각종 단체 조직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발전의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 즉 마음을 열어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긍정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

모두의 선을 위해서 우리는 지성적인 마음과 감성적인 가슴을 통합시키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를 운영하는 주체들 즉, 무역 그리고 기업이나 경제관련 단체나 정부의 노력들이 어우러져 국가 발전이란 패러다임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 국가의 경제발전으로 국민들이 사회복지를 누리는 혜택은 너무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와 국민들의 자유, 평등, 평화, 복지라는 면에서 국가 발전의 척도를 말할 수 있다. 자유가 지나쳐서 평등이 깨지거나 지나친 자유와 평등으로 평화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복지가 지나쳐서 안이한 국민성으로 인해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회발전은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지나치면 사회 정체 현상이 올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은 기능론적인 측면에서나 갈등론적인 면을 비교하면 학생들이 정숙한 가운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여 학습의 테두리 속에서 정적인 차원의 학습효과를 거양 할 수 있다. 서로 갈등을 통해서 이루어진 학습은 활발한 토론과 각자의 경쟁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장점도 있으나 잘하는 학생이 독점하게 될 소지가 있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려는 내면적인 성장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무엇을 알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정적인 면에서 학습의 효과는 더 높을 것이다. 서로 경쟁하거나 잘하려는 노력들이 다른 학생과 비교를 통해 자신이 잘 하려는 노력들은 갈등을 조장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상대와 비교하지 않고 나만이 잘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자기가 잘 하는 특기를 신장하려는 노력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주도적 학습이므로 학습의 효과성이 높다. 나르는 새들 중에는 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독수리가 있지만 물속에서는 오리보다도 못 하듯이 자신의 특기를 살리는 스스로의 학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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