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비 ‘배보다 배꼽’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비 ‘배보다 배꼽’
  • 김종현
  • 승인 2021.04.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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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구미~의성 공항철도 2조
중앙고속도 확장 1조4천억 등
인프라 확충 사업비 10조 넘어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기대
재보선 참패 여권 협조 미지수
대구공항통합이전 사업에 따른 도로철도 인프라구축비가 10조원이 넘어 공항이전 사업비 9조원을 웃도는 가운데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국비확보가 난항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는 경상북도, 국토부는 각각 통합신공항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올해 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대구시는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군공항이전 사업비를 만들 예정인데 9조원 이상의 매각대금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이전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위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사업비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10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통합공항을 거쳐 의성군청까지 가는 경부선 간선철도 건설에 국비 100%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가운데 추가로 2조원의 예산이 드는 김천에서 구미역을 거쳐 공항으로 가는 철도도 건의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4차선인 중앙고속도로도 의성 IC까지 6차선으로 확장해 줄 것을 건의했는데 1조 4천 4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도 중앙고속도로는 주말에 지금도 포화상태이므로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위해 확장이 시급하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역형평성 차원에서 곤란하다며 대구경북의 입장을 들어줄 경우 다른 지역의 공항인프라도 모두 국비로 해야되므로 경부선 간선철도 건설에만 7대 3정도로 부담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민주당이 내걸었던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힘을 발휘하지 못해 대구경북이 요구해온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국비지원에 정부여당이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가 의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처음부터 민주당의 반대가 없었던 사업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공항인프라 구축사업에 국비지원이 무산되면 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공항이전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서덕찬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은 “지역정치권과 중앙정부 지원에 관해 협의하기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준비중이다. 국토부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해 이달 말이나 5월에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도 여당이 다수이고 부산선거에서 진 여당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대구경북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가덕도 특별법 통과 때처럼 각 국회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해 무력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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