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새 고분자 고체 전해질 개발
포스텍, 새 고분자 고체 전해질 개발
  • 이시형
  • 승인 2021.08.09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국립과학원 회보에도 게재
리튬이온전지 누출 문제점 해결
2차원적 구조 보다 전도도 향상
에너지 밀도 높아 사용기간 길어
연구진
포스텍 연구진.

9일 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통합과정 민재민씨 연구팀과 첨단재료과학부 손창윤 교수 연구팀은 정전기적 상호작용에 의해 구조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기존의 2차원 패턴의 구조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데드존(dead zone)’에서 이온의 이동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성과는 에너지·화학 분야 권위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 게재됐다.

아직까지 에너지 저장장치의 대부분 리튬이온전지이다. 리튬이온전지에서 이온은 액체로 된 전해질에 의해 이동하게 되는데, 조그만 손상에도 이 전해액에 누출되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불안정하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체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 것이 전고체 전지이다. 특히 고분자 자체의 유연한 특성 때문에, 고분자 전해질 기반 전고체 전지는 충돌에도 안정적이고 인화성이 없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낮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게와 크기의 리듐이온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밀도가 1.5배에서 1.7배가량 높아 더 오래가는 이점이 있다.

연구는 이종금속에서만 나타났던 특별한 나노구조를 고분자 전해질 소재로부터 관측했다는 것이 독창적이며, 이 나노구조가 형성되는 원인을 실험과 이론적 계산을 통해 체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고분자 전해질에서 A단위에서 전하분포를 제어함으로써 2차원 패턴구조 대비 10배 이상의 높은 전도도를 가지는, 단단한 고체 전해질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첫 사례이다.

특히, 고분자 전해질 합성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박문정 교수와 AI시대를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컴퓨터 계산 전문가인 손창윤 교수와의 만남이 큰 시너지를 냈다.

연구를 주도한 박문정 교수는 “새로운 나노구조는 기존에 획일적으로 보고되던 2차원적 구조와 비교해 큰 폭의 전도도 향상을 가능케 한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안전한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