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되나
[윤덕우 칼럼]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되나
  • 승인 2021.08.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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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취임 이후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비등하다. 대표 선출 당시 일각에서 제기했던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염려다. 어렵게 찾아온 정권교체의 기회를 이 대표가 망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원로 노동경제학자인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이 이준석 리스크를 우려하며 며칠 전 필자에게 전화를 했다. “대법원이 지난 21일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형’을 확정했잖아요. 이런 재판 결과가 나오면 야당대표가 그거는 사실 엄청난 사건이거든…. 디지털 기반사회에서 8천만건 이상의 댓글조작을 하고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끝나면 앞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는 무너지는 거예요. 디지털사회에서 디지털조작에 의한 여론조성을 해도 그냥 한놈 감방에 가면 그거로 끝낼 수 있네…. 이렇게 나라가 돼가지고야 민주주의 어떻게 유지될 수 있겠어요. 이러면 다음 대선도 그런 방식으로 해서 뒤집어질 수도 있고….

이게 엄청난 사건인데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멘트도 없는 그게 무슨 야당 대표예요. 그런 일들이 건건이 발생하면 간첩단 사건도 그렇지 뭐. 요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당대표로서 무게감 있게 굉장히 여권을 몰아치고, 이렇게 해줘야 국민들이 볼 때 아 이 정권은 재창출되면 정말로 안되겠다. 국민들이 심각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당대표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해야되는게 기본 중에 기본인데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은 안하고 당내 후보하고 무슨 위상 싸움이랄까 아주 추한 이상한 짓거리만 하고 있어요. 저 왜 저러지요? 아니 자기 당 후보에 대해서 경쟁자들끼리는 검증이든 뭐든 할 수 있지만 당 대표는 자기 당 후보가 최종 선출될 때까지 후보에 대해서 특별히 말할 필요도 없지만, 말을 한다면 그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말을 해줘야되지…. 나중에 본선에 가면 당신 당 대표도 그렇게 얘기했지 않느냐. 당신이 대통령되면 지구를 떠나야할 정도의 절대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그랬잖아. 이런 식으로 계속해 가지고야 정권교체할 수 있겠어 이거…. 그러다 보니 탄핵 얘기도 나오고 서로 사과했느니 내한테 사과 전화했더라. 그런 걸 왜 외부적으로 이렇게 계속 이야기 하면. 국민들이 볼 때는 저사람들 믿고는 여전히 안되겠네. 왜 자기들이 선거에서 4번이나 연속 대패를 했을까? 국민들이 그 당이 국가를 제대로 경영할까 신뢰가 무너졌다는 건데…

지금 그것을 회복시키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럴려면 적어도 당대표가 당개혁은 어떻게 할 것이고 앞으로 우리 당은 국가에 대한 비전이나 이런 것은 어떻게 가져갈 것이고 등 이런 아주 큰 그림의 청사진을 제시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야하는데 지금 이 대표는 SNS에 지저분하게 말꼬투리 잡아서 말장난하는 이런 짓거리만 계속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무슨 이런 당대표가 다있냐. 이러니 최근에 와서 정권교체에 실패할 수도 있겠다. 이런 회의감이 드는 거지. 참으로 이해가 안되네. 이대표는 지금 이 나라의 큰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최근 이준석 당 대표의 두가지 문제는 본인이 주인공이 되겠다는 ‘주인공 컴플렉스’와 ‘대여투쟁’을 안 한다 점을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이 대표와 전화할 때 ‘야당 대표는 대여투쟁 앞장서야 한다. 간첩, 코로나 문제 등 삶의 현장에서 지금 대변할 이슈가 얼마나 많나. 싸워야 한다. 싸움의 대표는 안보이고 후보들하고 싸우는 게 번지수 잘못된 게 아니냐’라고 하자, ‘저는 정부랑 싸울 생각 없다’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당대표라는 것의 역할에 대해서 전혀 엉뚱한 생각 하고 있구나. 이것의 본질은 쉽게 말하면 자아도취, 자기 독선, 굉장히 지금 붕 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석 리스크가 거론되는 구체적인 모습들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기야 23일 이준석 대표가 최근 대선 경선 준비 과정에서 벌어진 당내 분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며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대해 겸허하게 국민과 당원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대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선거”라며 “비록 그 방법론과 절차에 있어 당원간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이제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런 이견보다는 대동소이한 우리의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들 우려의 시선은 이준석 대표에게만 향해 있지 않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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