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잘린 중·남부 내륙철도 연결 시급하다
척추 잘린 중·남부 내륙철도 연결 시급하다
  • 승인 2021.09.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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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경북 상주시장이 지난 14일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앞에서 문경∼상주∼김천 철도노선의 건설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서 강 시장은 이 철도노선을 하루빨리 건설해 현재 허리가 잘려있는 국토의 중부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일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이 철도노선이 상주시와 인근 지역으로서는 절박하다는 얘기이다.

중부내륙철도 ‘경기 이천∼충북 충주∼문경’ 구간 94.8km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상주시는 이 구간에다 문경∼상주∼김천까지의 73km 구간을 연장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문경시와 김천시도 마찬가지이다. 이 노선이 건설되면 현재 착공을 앞에 두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김천∼경남 거제’ 구간 181.6km와도 연결이 된다. 그래야만 국토의 중심을 남동쪽 방향으로 관통하는 완전한 형태의 철길이 완성된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을 발표하면서 중·남부 내륙철도를 연결하는 ‘문경∼상주∼김천’ 고속전철화 사업을 포함시킨 바가 있다. KDI는 2019년부터 이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것을 매듭짓지 못하고 벌써 2년째 끌어오고 있다. 오는 11월 종합평가를 앞두고 있다. 상주시는 경북 중북부 지역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도 이 노선 결정을 빨리 확정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해당 지역 관광산업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상주에는 자전거박물관과 낙동강을 배경으로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길, 경천대와 문장대 같은 풍부한 관광 자원이 산재해 있다. 문경에도 그에 못잖은 관광 자원이 있다. 문경∼상주∼김천 철도노선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 확실하다. 중부내륙철도만 연결된다면 해당 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상주, 문경, 김천을 합치면 주민이 31만명을 넘는다. 이들 중 80% 가까운 24만4700여명이 문경∼상주∼김천 철도노선의 조기 착공을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의 중·남부 철도망은 허리가 잘려 누가 봐도 기형이다. 국토의 중남부에 혈관이 막혀있는 형상이다. 하루빨리 중·남부 내륙철도 연결해 피가 통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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