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구립 빙상장’ 건립사업 추진
수성구 ‘구립 빙상장’ 건립사업 추진
  • 정은빈
  • 승인 2021.10.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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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타당성 조사용역 진행
5군지사 부지 1만평 매입 계획
선수·동호인 수 비해 시설 부족
쇼트트랙 산실 명성 회복 기대
대구 제2빙상장 유치 고배를 마신 수성구청이 구립 빙상장 건립을 추진한다. 수성구청은 내달부터 1년간 1억 원을 투입해 ‘빙상장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빙상장 건립은 10여년 동안 이어질 장기 프로젝트다. 실내빙상장 등 생활체육시설로 구성된 체육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지 면적은 1만여평(3만3천여㎡), 건립비는 총 780억 원, 이 가운데 부지 매입비는 3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성구청은 빙상장 건립지로 고모역 인근의 제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 미사용 부지를 희망하고 있다. 타당성 용역 후 국방부와 협의해 5군지사 유휴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5군지사가 사용하지 않는 땅이 있는데 ‘필요한 절차를 거치면 매각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국유지 등 국유재산은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등 공공용에 사용하려는 지자체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고, 같은 목적으로 국유재산을 매입한 지자체는 대금을 5년 동안 분납 상환할 수 있다.

수성구청은 선수·동호인 수에 비해 빙상장이 부족한 데다 특히 동호인 가운데 수성구민 비율이 높아 빙상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구 내 공공 빙상장은 북구 고성동 실내빙상장 1개소뿐이다.

빙상장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에 시립 시설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아 구립 시설 설치를 검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2015년 수성구 육상진흥센터 인근 건립이 유력하던 대구 제2빙상장은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가게 됐고, 삼덕동 대구대공원 조성계획 수립 때도 빙상장이 언급됐지만 결국 제외됐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대구에 선수와 동호인이 적지 않은데 빙상장은 하나밖에 없어서 선수들도 시간대를 나눠 훈련하고, 일반인은 사용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성구립 빙상장을 건립하려면 행정안전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수성구청은 예타 통과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밟는 데 7년여 정도 소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비 일부는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균특회계) 지원 등을 신청해 국비로 확보할 예정이다. 수성구에 빙상장이 들어서면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산실이라는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수성구의회 백종훈 의원(국민의힘)은 “지금 사라진 파동 아이스 링크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를 이끌던 명소였다”면서 “지역에 동계스포츠 종목 선수팀을 보유한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빙상장을 지어 주민과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도록 하면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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