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및 급전 마련위해
카드깡 6개월 이상 연속 사용하면 빚 2배 늘어
경기침체에 따른 생활고와 함께 금융권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면서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전표를 작성한 후 돈을 되받는 불법 할인(이하 카드깡)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깡 6개월 이상 연속 사용하면 빚 2배 늘어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던 카드깡 가맹점 제재건수가 지난해 하반기 1만2천349건으로 상반기 9천287건에 비해 32.97%(3천62건) 늘었다.
이에 따른 가맹점에 대한 직접적 제재인 거래정지(1천924건) 및 대금지급보류(2천88건), 계약해지(129건)는 상반기(1천33건, 1천475건, 58건)보다 각각 86.25%, 41.56%, 122.41% 늘었다.
또 작년 하반기 중 카드회원에 대한 제재는 1만8천716명으로 상반기 1만8천711명에 비해 0.03%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깡이 증가한 것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실물경기 침체 영향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불법 카드깡에 의한 자금조달을 지속할 경우 카드 이용금액의 20~30% 수준인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카드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사실이 적발될 경우 카드 거래정지 및 한도축소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여신협회는 카드깡을 6개월 이상 연속 사용할 경우 빚이 처음의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금융협회 이강세 상무는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에 따라 카드깡 등의 신용카드 관련 생계형 민생사범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깡이 빚을 갚는 근복적 대책이 결코 될 수 없는 만큼 사전에 제도권 금융기관을 찾아 자신의 신용도 또는 담보에 적합한 대출상품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드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금융감독원 신용카드불법거래 감시센터(02-3771-5950~2)로 신고하면 되고, 금융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한국이지론 홈페이지(www.egloan.co.kr)를 활용하면 신용도에 따라 대출 가능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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