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과 군위 대구 편입이 무슨 상관” 경북 의원들 거센 반발
“통합신공항과 군위 대구 편입이 무슨 상관” 경북 의원들 거센 반발
  • 김종현
  • 승인 2022.02.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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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해야 할 이유 뭔가 의문
군위 떨어져 나가는데 반감
미군 아무런 입장 없는 상황
땅만 내주고 공항 안 올수도”
김형동 사보임 외 대책 없어
편입 불발 시 상당한 후폭풍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법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10일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회의를 갖기로 한 가운데 김형동 의원 뿐만 아니라 상당수 경북 국회의원들이 군위대구 편입에 반대하고 나서 편입이 불발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군위군 편입과 관련해 10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는 편입법안에 대한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원간의 엇갈리는 의견에 대해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김형동 의원의 반대가 워낙 강해 김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외에는 대책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사보임이 결정되더라도 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인데 의장이 다른 당 소속 독립 헌법기관에 대한 사보임을 허가하는것은 쉽지 않아 소속 당에서 해결하도록 넘길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외에도 상당수 경북 국회의원들은 “통합신공항과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무슨 상관이 있나. 2020년 ‘군위의 대구 편입’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합의문 동의 서명부에 서명한 것은 시장과 도지사가 갑자기 서명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해 하게 된 것이다. 시장과 지사가 의견도 제대로 구하지 않고 단독으로 편입을 결정하고 이제 와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통합신공항을 만드는데 군위군을 편입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도민들 사이에도 면적이 넓은 군위군이 대구로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해 뺏겼다고 생각하는 정서가 있어 의원들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희국 의원은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정구역 개편은 국회 고유권한이다. 군위, 의성, 청송, 영덕 지역구도 모자라니까 지방선거마치고 6~7월에 개편하면 된다”라고 말했고, 김형동 의원은 “약속 해놓고 보니 판단이 잘못됐고 어설펐다는 비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책임지겠다. 하지만 미군이 아직 공항이전에 아무 입장도 없어 군위는 대구로 가고 공항은 안 올수도 있다. 행안위는 당장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반대 의원들 뿐만 아니라 경북 도의원 사이에도 군위가 편입될 경우 경산·칠곡 등 다른 지자체도 들썩거려 대구주변 상당수가 대구로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극소수 경북지역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앞세워 군위의 대구시 편입 법안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정치적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며, 대구경북의 미래를 망치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며, “끝내 자신들의 소리(小利)에 집착해 억지를 굽히지 않고, 통합신공항 건설의 앞길에 지장이 생긴다면, 시·도민들로부터 커다란 지탄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홍보해 온 통합신공항으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이익과 시너지 효과가 날라가는 등 권 시장과 이 지사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치적사업인 군공항이전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면 시도민으로부터 받는 책임론이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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