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에 바란다]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 의견 존중 해달라”
[대통령 당선인에 바란다]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 의견 존중 해달라”
  • 조재천
  • 승인 2022.03.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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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먼저 대구시의사회장으로서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은 의료 전달 체계 개선이다. 지역 환자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유출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시간·경제적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 지역 의료 발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뭐든지 중간 허리가 튼튼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된 의료 전달 체계가 정립되기를 바란다.

또한 전문가 의견이 존중받는 환경이 구축됐으면 한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의사 출신 실장이나 팀장 등 관료 덕분에 K-방역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전문적 지식이 있는 행정가뿐 아니라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이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료계에서는 간호사법이 ‘뜨거운 감자’다. 보건 의료인들 간 갈등을 조장하는 간호사법은 정부가 나서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공공 의대 설립 문제 역시 신중히 판단해야 할 문제로, 적정 수가 책정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이 또한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역할에 있어서도 ‘보건’과 ‘복지’를 분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지금 의료계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거의 바닥 수준에 있다. 최근 젊은 의사들이 앞장서서 이뤄낸 여러 약속들을 정부가 다시 깨려고 한다. 의료계가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주기를 대선 당선인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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