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 완료 땐 주기적 PCR 검사 제외
4차 접종 완료 땐 주기적 PCR 검사 제외
  • 조재천
  • 승인 2022.03.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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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시설 등 종사자 대상
신속 항원 검사만 받는 것으로
지역 병원 “집단 감염 우려 돼”
보건소에 검사 지원 요청 예정
내차례는언제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만명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정부가 요양병원·시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와 신속 항원 검사를 각각 주 2회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10일부터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2주가 지난 종사자는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신속 항원 검사만 받는 것으로 지침이 변경됐다. 이와 관련 대구 지역 일부 요양병원·시설에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지역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지역 감염취약시설 8곳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총 72명이 확진됐다. 남구의 H 요양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매일 PCR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백신 4차 접종 이후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아직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달서구의 S 요양시설 관계자는 주기적 PCR 검사가 계속해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4차 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주기적 PCR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왠지 불안하다. 그만큼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얘기”라며 “신속 항원 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PCR 검사를 아예 받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보건소에 PCR 검사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현재 요양시설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PCR 검사는 국비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 이번 지침 변경에 따라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2주가 지난 시설 종사자는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국비 지원 또한 받지 못한다. 따라서 요청이 들어온다면 시비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주기적 PCR 검사가 실시되지 않은 시기에도 일부 요양병원·시설은 집단 감염을 우려해 대구시에 선제 검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비를 들여 주기적 PCR 검사에 나선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수를 고려하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요양병원·시설에서 백신 4차 접종을 완료한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 PCR 검사를 요청하더라도 대구시의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요양시설에서 관련 요청이 들어오진 않았다. 요청이 들어온다면 시 내부적으로 지원 여부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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