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슬픔, 감사와 사랑, 모두가 하나 된 '생명의 항해'
감동과 슬픔, 감사와 사랑, 모두가 하나 된 '생명의 항해'
  • 김덕룡
  • 승인 2010.09.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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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한 육군의 뮤지컬 '생명의 항해'가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육군이 한국뮤지컬협회와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6.25 전쟁 중 가장 처참했던 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와 북한주민 10만여 명을 배로 태워 구해낸 12월 '흥남 철수작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전쟁드라마다.

하지만 단순한 전쟁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바로 생명선위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뜨거운 경외감을 표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휴머니즘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자유와 생명의 존귀함을 메머드한 볼거리로 시선을 뺏어 가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존귀한 이름, '사람'이다.

불러도 아무리 불러도 한 없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무한(無限) 항해였기 때문이다.

마치 가스실로부터 유대인 800명을 생명을 구한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와 비견할 수 있다.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는 유엔 연합군과 피난민 1만4천여명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15시간에 걸쳐 생명을 구출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거제도에 모든 군인들과 피난민들을 무사히 하선시킨다.

그 좁은 배 안에서 태어난 다섯 명의 새 생명들은 푸른 파도를 엄마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는 2004년 9월 '한 척으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배(The Greatest Rescue Operation by a Single Ship)'로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생명의 항해가 찬연한 이유이다.

극은 국군 소위 '해강'이 메러디스빅토리에서 혼란을 일으킨 인민군 '정민'과 벌이는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군복무 중인 탤런트 이준기(28)와 주지훈(28)이 각각 한국군 소위 해강과 북괴 장교 정민을 연기한다.

이준기는 "의미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많은 분들에게 공연을 통해 6.25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참전용사들께 고마움과 넋을 기리는 작품으로 남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역시 군인인 뮤지컬배우 김다현(30)이 해강과 그의 가족의 탈출을 돕는 미군 병사 '데이비스'를 맡았다.

무엇보다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소품 등을 비롯한 세트 규모다.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M1 개런드(5정), M1 칼빈(10정), PPSH-43(20정) 등 군이 실제로 사용한 총기 45정을 무대에 올렸다. 대검과 장구류, 군장, 수통, 철모, 모포, 무전기, 쌍안경, 탄박스 등 모두 군이 쓰는 물품을 배우들이 착용 또는 소지했다.

제작진은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연출자 윤호진 총 감독, 김정숙 작가, 미하엘 슈타우다허 작곡가, 권호성 연출, 박동우 무대감독 등 공연계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이들이 만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현역병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단의 수준 높
은 연주로 작품을 빛낼 예정이다.

예술기획 성우 관계자는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단순하며 지루한 역사극이 아닌 빠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음악 그리고 감동적인 휴머니즘으로 6.25에 관련된 이들뿐만 아니라 전쟁세대와 전후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안내=9월 24일~9월 26일/24일 오후 7시 30분/25일, 26일 오후 3시, 7시 30분/문의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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