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2030 빚 1.6억…17년간 갚아야
‘영끌’ 2030 빚 1.6억…17년간 갚아야
  • 김주오
  • 승인 2022.04.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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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금융보고서 발표
전년 대비 빚 4천955만원 증가
부채 상환에 매월 평균 80만원
무주택자 주택 구매 의향 56.9%
2년 이내 구매 희망률은 10.8%
최근 1년 사이 집을 산 20~30대의 평균 빚이 1억6천만원대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무주택인 20~30대 중 향후 2년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비율은 10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이 5일 내놓은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거주 주택 구매자 가운데 20~30대 부채액은 평균 1억6천720만원으로 1억1천765만원이었던 1년 전 대비 4천955만원이나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실시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30대가 최근 1년 새 주택을 구입할 당시 집값은 3억6천446만원으로 1년 전 대비 3천352만원 더 비쌌다. 보고서는 20~30대 구매 주택은 2020년보다 3천352만원 올랐는데 대출액이 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을 보니 이는 대출을 활용해 더 많은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새 집을 산 20~30대는 매월 평균 조사 대상(20∼64세) 전체 평균 74만원을 웃도는 수치인 80만원을 부채 상환에 쓰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가 현재와 동일하게 매달 80만원씩 상환할 시 그 기간은 향후 17년이나 걸린다.

현재 주택을 자가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20~30대 경제활동가구 중 절반 이상인 56.9%는 향후 거주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매 시점을 ‘향후 2년 이내’로 한정하면 이들의 구입 희망률은 10.8%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주택 구매 의향이 있어도 빠른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구입 여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 새 결혼한 응답자들은(20~44세) 결혼 비용으로 총 1억6천916만원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1억3천404만원에 비해 3천512만원 증가한 것으로 이 또한 주택 마련 자금이 원인이다.

신한은행은 “파이어족은 총소득이 높으며 현재를 위한 소비보다는 공격적·계획적인 투자로 미래 준비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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