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영업 첫 주말, 도심 번화가 ‘북적’
자정까지 영업 첫 주말, 도심 번화가 ‘북적’
  • 조재천
  • 승인 2022.04.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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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에도 식당 손님 가득
‘위하여’ 외치며 분위기 만씩
동성로 ‘클럽골목’ 2030 붐벼
새 조정안 이번 주 발표 예정
영업시간제한완화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맞은 첫 주말,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 인근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조재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 4일 완화되면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늘어났다.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대구 지역 번화가는 사람들로 붐볐고, 식당·카페 업주들은 반색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9일 밤 11시께 대구 동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인근 먹거리촌. 영업시간 마감을 1시간 앞둔 상황에서 손님들로 가득 찬 식당이 많았다. 한 술집에선 단체 손님이 ‘위하여’를 외치며 회식 분위기를 만끽했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도 부쩍 늘어나 일대 분위기는 활기가 돌았다.

한 호프집 관계자는 “어제(금요일)도 손님이 이 정도로 많았다.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고 날씨도 좋아지면서 손님이 많아진 것 같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 저녁에도 손님들이 찾고 있다”며 “매출도 지난주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난다.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 지금보다 유동 인구가 많아질 거고, 장사도 더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밤 11시 40분께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 일대는 젊은 연령층으로 붐볐다. 이전과 달리 외국인들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클럽 앞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한 골목에는 기타를 둘러맨 채 공연하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는 이들로 북적였다. 이곳 일대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완화될수록 코로나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듯했다.

거리에서 만난 박 모(26) 씨는 “식당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냐, 12시까지냐는 차이가 큰 것 같다. 이전보다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코로나 사태 이전 같았으면 지금 한창 놀 시간인데 아쉽기도 하다. 이제 영업시간 제한 같은 거리 두기가 효과도 없는 것 같고, 해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클럽 골목 일대에서 식당·카페를 운영 중인 업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테이크아웃 카페 업주는 “우리는 식당과 달리 매출을 올리는 시간대가 대강 정해져 있다. 밤에는 주로 술집이 문을 닫는 시간대에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린다”면서 “영업시간 제한에 크게 지장받고 있진 않지만, 조치가 해제되면 오가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매출도 오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자정까지·사적 모임 최대 10명’을 골자로 하는 현행 거리 두기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정부가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라 다음 번 거리 두기 조정에서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방역 조치가 해제될지 관심을 모은다. 새로운 거리 두기 조정안은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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