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신간 안내>
  • 대구신문
  • 승인 2010.09.19 00: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중소기업사
40여 년간 중소기업 연구에 천착해온 이경의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고대부터 일제식민지까지 한국 중소기업의 역사를 정리했다.
중소기업의 모태는 고대부터 이어오던 폐쇄적 성격의 관청 중심의 상공업체계로, 이 체계가 민간 중심의 상공업체계로 점차 전환돼 식민지 시기에 이르러 전형적인 중소기업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런 중소기업들이 일제의 수탈 등 역경을 극복하고 해방 이후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지식산업사. 총 592쪽. 3만8천원.

▲조용헌의 백가기행(百家紀行)
조용헌 지음. 동양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집주인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 전국의 집들을 소개한다.
공사비가 2만8천 원밖에 들지 않았다는 장성 축령산 자락에 있는 한 평 반 짜리 도공의 흙집,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교동 최씨 고택을 비롯해 저자 자신의 글방인 장성 서삼면의 휴휴산방(休休山房)도 공개한다.
저자는 "집은 공간이 다양해야 한다. 그래야 사고도 다르고 휴식도 취할 수 있고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나온다"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집이 갖추어 할 것으로 다실(茶室), 정원, 구들장을 꼽는다.
디자인하우스. 총 280쪽. 1만8천원.

▲미순이
신예 작가 이미영의 첫 동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1980년대 가난하지만 나눔이 있던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렸다.
주인공 미순이는 돈 벌러 외지로 나간 부모를 그리워하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미순이의 단짝 친구인 무지개 다방집 딸 유진이, 가족을 잃고 미순이 집에 얹혀사는 거지 달근이, 중풍에 걸린 할아버지와 이를 돌보는 할머니 등 다양한 인물들이 미순이와 함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가난한 삶의 풍경과 외로움, 그리움의 정서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뭔가 부족한 인물들끼리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실천문학사. 총 184쪽. 9천500원.


▲체크무늬 남자
정복여 지음. '먼지는 무슨 힘으로 뭉쳐지나' 이후 10년 만에 펴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래된 옷장, 일요일의 공원, 밥솥, 이웃집 여자 등 조용한 일상에서 만나는 대상에 대한 담담한 시선으로 삶을 들여다본다.
"잘못 들린 초인종에/반가움을 와그르르 쏟아넣지만/한번도 문이 열린 적은 없죠/달그락달그락 자개농 속 달 그릇을 당겨/희고 조용한 우윳빛을 기울여 먹으며/웅크린, 늙고 뚱뚱한/캄캄함이 혼자서 하얗게 세지요"('적막하다라는 말' 중)
창비. 총 160쪽. 7천원.


▲맨발의 완선생
판샤오칭 지음. 이경민 옮김. 루쉰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의 장편소설.
언제나 바보처럼 당하며 세상을 살면서도 끝까지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맨발의 의사' 완취안허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어릴 적부터 다소 모자랐던 주인공은 죽어가는 아이의 귓속에서 풋콩 하나를 꺼내면서 졸지에 '명의'로 추앙받아 얼렁뚱땅 의사가 된다. 가난한 시절, 실수투성이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주인공을 통해 소설은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맨발의 의사'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에 정규 과정을 밟지 않고 의사 면허 없이 전통 재래 의술과 민간요법으로 농민들을 치료했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웅진지식하우스. 총 480쪽. 1만3천500원.

▲나는 왜 쓰는가
'동물농장'과 '1984' 등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1903-1950)의 에세이 29편을 묶은 책.
'스파이크'부터 '간디에 대한 소견'까지 쓴 순서대로 엮은 에세이들에 삶과 세상을 보는 눈, 정치적 입장, 현실에 대한 작가로서의 태도 등 오웰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작가는 표제작에서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라고 말한다.
"지난 10년을 통틀어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다. (중략) 내가 쓰는 건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이나 주목을 끌어내고 싶은 어떤 사실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나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남들이 들어주는 것이다."(297쪽)
한겨레출판. 총 480쪽. 1만8천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