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1분기 RV 판매비중 50% 돌파
국내 완성차, 1분기 RV 판매비중 50% 돌파
  • 곽동훈
  • 승인 2022.04.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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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레저 활동 늘어난 탓
승용 모델 비중 30% 초반 차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레저용차(RV·Recreational Vehicle)의 인기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국산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에서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단’으로 불리는 승용 모델의 비중은 30% 초반대까지 떨어져 시장 주도권을 RV에 완전히 넘겨준 모습이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 통계 월보와 국산 완성차 5개 사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차, 한국GM,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30만8천298대 가운데 RV는 15만9천379대로 51.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RV 판매 비중 46.4%보다 5.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에 47.5%를 기록했다. 2010년 국내 RV 모델의 연간 판매량은 27만5천433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 54만2천32대, 2018년 60만3천69대, 2020년 71만8천295대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탓에 RV 판매량도 줄어 68만1천521대에 그쳤지만,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5배로 커졌다. RV 시장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동안 매년 평균 8.6% 증가한 것이다.

반면 승용 모델은 올해 1분기 10만602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6%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36.9%)와 비교하면 4.3%p나 떨어졌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도로 위 자동차 10대 가운데 승용 모델은 3대에 불과한 셈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RV 대세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여가 활동의 방식이 크게 바뀌면서 차박이나 캠핑 등 가족 단위의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끈데다 비싸지만 더 크고 편안한 차에 대한 ‘보복 소비’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RV 판매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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