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확대에도 기름값 ‘요지부동’
유류세 인하 확대에도 기름값 ‘요지부동’
  • 곽동훈
  • 승인 2022.05.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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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윳값 ℓ당 18원↓
‘전체 82% 차지’ 자영주유소
“인하 전 구입 재고 소진해야”
고유가·고환율에 효과 의문
유류세 인하율이 확대된 1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전날 대비 소폭 내리는데 그쳤다. 무섭게 치솟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다지만 인하 확대 효과가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일 기획재정부는 이날부터 7월 말까지 석 달 간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 시행했다. 이번 조치로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는 리터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83원이, 경유는 465원에서 407원으로 58원이 각각 내렸다.

하지만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1천956.2원으로 전날보다 18.6원 내리는데 그쳤다.

휘발유 가격이 L당 2천원대를 넘었던 서울과 제주 지역에서 30원 이상 내리는 등 일부 지역서는 하락세가 눈에 띄었으나, 유류세 인하 폭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이날부터 전국 760여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지만 전체 주유소의 82% 가량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들은 요지부동이다. 따라서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자영주유소들이 모두 소진할때 까지는 소비자들이 확대된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일반 자영주유소의 재고소진까지 시일이 필요해 앞으로 2주 이상 인하분 반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이것을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상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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