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잿값 고공행진…무역수지 만성적자 ‘경고등’
국제 원자잿값 고공행진…무역수지 만성적자 ‘경고등’
  • 곽동훈
  • 승인 2022.05.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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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12.6% 오른 577억불
4월 기준 역대 최고치에도 불구
에너지·농산물·광물 값 급등에
무역수지 26억6천만불 적자
국제 원자잿값 고공행진으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원료비 부담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고, 적자 폭은 전월보다 더 확대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76억9천만달러, 수입은 18.6% 늘어난 60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1억1천500만달러 적자)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수지는 올해 들어 1월 47억3천만달러 적자로 출발한 뒤 2월에 8억9천만달러의 ‘반짝 흑자’를 냈으나 3월부터 다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적자 폭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77억2천만달러 많은 14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입액도 역대 최고치인 지난달(24억5천만달러)에 근접한 24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심화, 북미·아르헨티나 지역 가뭄, 중국의 주요 도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파종 차질 등 주요 세계 곡창지대에서 빚어진 악재로 밀, 옥수수 등의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이외에 탄소중립에 따른 수요 증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발(發) 전력난에 따른 공급 축소로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치솟아 수입액이 확대됐다. 알루미늄 괴와 구리 광의 4월 수입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1%, 53.5% 늘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성장동력을 이어가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수출은 기존 최고실적(512억달러)을 64억달러 이상 상회하며 역대 4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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