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은 25일과 30일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에서 농약·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손 모내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5일 문경지역 초등학생 25여 명이 손 모내기 체험을 했고, 30일에는 마을 주민과 대구환경청, 문경시청 직원 등 45명이 참여했다.
대구환경청은 2020년부터 매년 습지 일부(3천75㎡)을 대상으로 벼 농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생물서식처를 조성하고 체험 콘텐츠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벼는 수확해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청과 문경시는 돌리네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습지 내 경작지 매수, 훼손지 복원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돌리네는 석회암이 빗물 등에 용해·침식돼 형성되는 웅덩이다. 석회암 지대는 수량 유지가 어려우나 굴봉산 정상부 분지의 문경 돌리네에는 연중 일정 기간 물이 고여 습지가 형성됐다.
희귀한 지형·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6월 15일 환경부 23번째 습지보호지역(49만4천434㎡)으로 지정됐다. 문경 돌리네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과 천연기념물, 꼬리진달래 등 희귀식물을 포함한 72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