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치경찰위원회 개최
“대부분 견주가 그럽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정말 그럴까요?”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수의사 단체 등과 ‘펫티켓’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견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개 물림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 자치경찰위원회는 8일 오후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개 물림 사고 예방 프로젝트 ‘댕댕이와 함께하는 안전한 세상’을 개최했다. 대구 수의사협회와 수성구청 등이 참여했다.
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학과·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에서도 참여해 ‘반려견 안전관리 의무강화 주요 내용’과 ‘반려동물 보호자·보행자 에티켓’, ‘개 물림 사고 직후 대처 방법’ 등을 교육했다.
수성구청은 ‘반려동물 관련 시민의견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KCSI)는 행사장에서 경찰견 ‘쇼리’와 ‘마루’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개 물림 사고 등 반려동물로 인한 인명 사고와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대구지역에서 개 물림 사고로 119가 출동한 건수는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 개 물림 사고가 5~6일에 1건꼴로 일어난 셈이다.
김주완 대구한의대 교수는 “지금은 개의 권리가 높다 보니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라며 “내 개, 내 반려동물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자유·재산·신체도 중요하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