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촉구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촉구
  • 김수정
  • 승인 2022.06.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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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용정책심의회서 결정
“코로나 사태 장기화 따른 피해
경영 정상화까지 시간 걸려”
고유가·고이율 등 경영 악화 호소
항공업계가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만료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2일 열리는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업계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항공업계를 코로나19 직접 피해 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해왔다.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에는 지원기간 연장으로 이달 말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된 상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휴업·휴직 수당에 대해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경영 악화에도 사측이 인원 감축 대신 고용 유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원 만료기간을 일주일여 앞둔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로 경영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지원 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고유가, 고이율 등 영향에 따른 업계 경영 악화 우려도 호소하는 상황이다.

민간항공사 조종사 모임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 연장을 정부에 요구했다.

단체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직도 코로나19 이전의 운항 환경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정부의 지원금이 중단된다면 대부분의 항공사는 불가피하게 많은 직원에게 무급휴직이라는 짐을 지게 할 것”이라며 “그 직원들은 최소한의 급여조차 보장받을 수 없게 돼 고물가, 고이율 속에서 생계조차 위협받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비용항공사는 현재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버티고 있으며, 여전히 직원의 40%가 유급휴직 중”이라고 호소했다.

진에어 노조,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 등 저비용항공사 노동조합들도 지난 13일 공동 호소문 발표를 통해 지원금 연장을 촉구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항공사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 3개월을 버텨왔다”며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는다면 노동자들은 더는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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