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 모두 ‘부진 늪’
타선도 침체…연일 패전보
믿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3)마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삼성 선발진 모두 부진의 늪에 빠졌다.
뷰캐넌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뷰캐넌의 시즌 17번째 등판
뷰캐넌은 5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날 전까지 100.2이닝 동안 6승 5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팀 내 투수 가운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위, KBO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11위로 호투를 이어온 만큼 팀의 연패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이날 뷰캐넌은 여느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2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3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2회에만 타자일순 하는 등 10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4회에 추가 2실점하고 투구 수 100개를 넘긴 끝에 4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뷰캐넌은 직전 선발 등판인 지난달 30일 kt전(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기록도 다시 썼다.
뷰캐넌에 국한되지 않고 삼성 선발진 전원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이 5연패에 빠져있는 동안 삼성 선발 투수 가운데 단 한 명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지 못했다. 삼성의 마지막 QS는 지난달 29일 kt전 원태인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7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제역할을 못한 상황. 경기 초반 선발진이 무너지자 타선이 침체에 빠진 삼성은 역전을 해내지 못하며 연일 패전보만 전하고 있다. 삼성의 연패 탈출을 위해선 무엇보다 무너진 선발진의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전반기 마감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삼성 선발진이 기세를 되찾아 후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