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에이스 백정현 ‘날개 없는 추락’
왕년의 에이스 백정현 ‘날개 없는 추락’
  • 석지윤
  • 승인 2022.07.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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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전 4이닝 3피안타 6실점
리그 내 독보적 피홈런 페이스
올시즌 전반기 1승도 못따내
각종 불명예 기록도 경신 우려
백정현
한 때 삼성의 좌완 에이스였던 백정현이 피홈런 관련 불명예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며 전반기를 무승으로 마감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한 때 삼성의 좌완 에이스였던 백정현(35)이 피홈런 관련 불명예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며 전반기를 무승으로 마감했다.

백정현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의 시즌 14번째 등판.

결과적으로 백정현은 이날 웃지 못했다. 그는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5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강판됐다.

허용한 안타 수는 적었지만 문제는 이 중 2개가 담장을 넘어갔다는 사실과 5개에 달하는 사사구. 백정현은 3회와 4회 각각 1점, 2점 홈런을 내주며 홈런으로만 3점을 실점했다. 백정현의 9경기 연속 피홈런. 이날 2개의 피홈런을 추가하며 백정현의 시즌 피홈런은 19개로 불어났다, 2위 이의리(KIA, 13피홈런)와의 차이를 벌리며 리그 내 독보적인 피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백정현은 14경기에서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매경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백정현은 피홈런 관련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경신할 페이스다. 종전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피홈런 기록은 차우찬(LG)이 2015시즌 삼성 소속으로 달성한 11경기. 당시 차우찬은 2015년 6월 4일 롯데전부터 2015년 8월 9일 넥센(현 키움)전까지 11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차우찬의 뒤를 이어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전 넥센)가 2016년 10경기 연속 피홈런을 내줬다. 백정현이 두 경기 연속 피홈런을 추가할 경우 차우찬과 타이를 이루고, 세 경기 연속일 경우 최다 연속 경기 피홈런 부문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구단과 리그 최다 피홈런 기록 경신 역시 가시권이다. 삼성 소속 선수 한 시즌 최다 피홈런 기록은 2015시즌 장원삼의 29개. 장원삼이 당시 136.2이닝을 소화한 것에 반해 백정현의 투구 이닝은 73.1이닝으로 절반가량. 후반기에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경우 산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한 셈. KBO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피홈런 기록은 2009시즌 안영명(당시 한화)이 허용한 34개다.

백정현이 피홈런 관련 기록을 경신해 오명을 뒤집어쓰는 불명예스러운 경우를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SSG에 2-7로 패했다. 시즌 48패(35승)째.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9연패에 빠졌다. 한편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경기를 앞두고 1군 코치 4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황두성 투수 코치, 권오원 불펜 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 조동찬 수비 코치가 1군에서 제외됐다. 이들을 대신해 퓨처스에서 정현욱 투수 코치, 권오준 불펜 코치, 채상병 배터리 코치, 손주인 수비 코치가 1군에 등록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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