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이준석을 바라보는 댓글 민심
[윤덕우 칼럼] 이준석을 바라보는 댓글 민심
  • 승인 2022.08.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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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대까지 주저 앉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8일 업무에 복귀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윤 대통령은 고립무원이다. 윤 대통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경험적으로 여당이라고 결코 우군(友軍)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랬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그랬다. 두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보수 정치인들은 야당과 같이 내부 총질을 하거나 도망가는 것이 특기였다. 그러니 윤 대통령은 소위 권성동·장제원 등 윤핵관을 믿을 상황도 못되고 이준석 대표를 봐도 그렇다.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직을 뺏길 위기에 처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한심하다”며 연이틀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 위기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며, 윤핵관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도 했다.

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집권 초기 여당의 극심한 내홍 사태가 수습되고 당이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들지 국민들은 자못 궁금하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으로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8일 “비대위 체제는 중지될 수 없다”며 “이 대표는 헌신하는 자세로 사표를 내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비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고 하면, 당에는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고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반대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이라든가 논란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뭘 하고 있었는가 참 자괴감이 든다”며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 핵심 실세와 이 대표의 갈등 아니겠냐. 서로 만나서 소통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관련 기사 댓글 민심이 궁금했다. “끝까지 몽니를 부릴게다. 이대로 넘어가면 더 큰 혼란이…”, “이준석이 노리는건 국민의 힘 혼란이다. 트로이 목마로서 맡은 임무가 바로 지금같은 상황을 계속 끌고가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을 망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는 놈 아닌가.” “이 자는 만나봐야 아무 결론 못낸다. 이 자의 내부총질하는 배신행위를 더이상 간과하면 당과 정부에 더갚은 혼란만 초래한다. 이번차에 완전히 끊어내어 더 이상 국힘주변에 얼씬 못하게해야 국정운영에 당정이 합심할 수 있다.”, “부작용이 걱정되고 주사 바늘 들어갈때 살짝 아프더라도 코로나 백신 주사는 맞는 게 옳다.”, “한사람만 마음먹으면 온 집구석이 조용해지는것을…어찌 저리 청맹과니처럼 천지분간을 못하는지.” 이준석 대표의 자제를 촉구하거나 비난하는 댓글이 압도적이다. 그리고 비난 댓글에 대부분 찬성을 표시했다.

급기야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과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도 8일 자진사퇴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신 이유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당내의 갈등과 분열로 민생과 개혁을 뒷전으로 미뤄놓는다면 민심이 떠나고 국정 동력도 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되어 하루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했다. 이준석계인 정미경 최고위원도 “당 혼란과 분열 수습이 먼저”라며 이날 사퇴했다.

이준석 대표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5일 “(이 대표의 대응이)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지지와 중재를 철회했다. 홍 시장은 6일에도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 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를 향해 “자중 하시고 후일을 기약 하시라”고 했다. 특히 “더 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외연을 어느 정도 넓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지키기 힘들고, 부귀하다고 교만해지면 허물이 될 뿐이니 공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다.” 진시황의 1등 공신인 여불위가 한말이다. 이준석 대표나 윤핵관들이 새겨 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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