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탄 ‘고산서당’ 내년 복원공사 착공
불 탄 ‘고산서당’ 내년 복원공사 착공
  • 정은빈
  • 승인 2022.08.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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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10월 실시설계 용역
복원 방법·비용 등 계획 수립
한옥마을 조성사업도 진행
지난해 화재 사고로 무너진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 ‘고산서당’ 복원공사가 내년부터 이뤄진다.

수성구청은 오는 10월부터 3개월 동안 ‘고산서당 복원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성구의회는 지난 5일 설계 용역비 2천200만 원을 반영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가결했다.

수성구청은 이 용역을 통해 복원 방법과 건축 부재, 공사비용 등을 도출하고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대구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복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된다.

복원은 수성구청이 지난 2003년 고산서당 개·보수 작업 과정에 확보한 실측 도면을 토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성구청이 지난해 12월 화재 직후 2개 업체에 문의한 결과 건축비는 3억5천만~3억6천만 원 정도로 산출됐다.

고산서당이 불에 타 없어진 만큼 시 문화재자료 제15호는 ‘고산서당 터’로 바뀐다. 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5월 문화재 유형을 ‘고산서당’에서 ‘고산서당 터’로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수성구청과 시 문화재위원회는 고산서당 재건 이후 유형 변경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과 한옥마을 조성사업(본지 2021년 6월 9일자 7면 보도)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70억 원으로, 30%는 국비를 지원 받는다. 수성구청은 올해 행정 절차를 거쳐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3~8월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해 정적 교육관과 동적 교육공간, 한옥형식 문화체험공간, 주차장·화장실 등을 짓는 두 가지 안을 마련한 상태다. 수성구청은 또 별도 용역을 통해 전통문화교육관에서 운영할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고산서당은 퇴계 이황, 우복 정경세 등이 강론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1984년 대구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 20일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본당이 전소됐고 사당과 현문, 사주문 등은 화를 면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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