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2의 힌남노’ 대비 안전도시 종합계획 추진
포항 ‘제2의 힌남노’ 대비 안전도시 종합계획 추진
  • 김기영
  • 승인 2022.09.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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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기자 간담회
냉천·칠성천 등 항구적인 복구
침수지역 정밀진단·이주대책 수립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 설치
총연장 60㎞ 차수벽 설치도 검토
이강덕안전도시종합계획
이강덕 포항시장이 20일 안전도시 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명확히 확인된 강력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위기의 근본적·항구적인 대응으로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안전도시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전도시 대전환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방재 인프라 구축 △시민 안전 중심의 제도 개선과 강화 등 3대 전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도시 추진전략 및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 당시 동해면 541㎜, 오천읍 509.5㎜의 누적강수량과 동해면 116.5㎜, 오천읍 101㎜라는 기록적인 시간당 강수량을 보였다.

지난 6일 오전 3시부터 7시까지는 4시간 동안 오천읍 354.5㎜, 동해 374.5㎜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4시간 기준 500년 빈도 확률강수량인 189.6㎜를 2배 가까이 상회한 유례없는 폭우였다.

당시 포항의 만조는 37㎝로 예보됐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m나 높은 최고 142㎝의 만조를 기록, 빗물이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장은 재난 양상이 과거 빈도에 의존해 미래 재난을 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이 드러난 만큼 시민의 생명, 재산 보호, 포스코 등 철강 기간산업을 위해 시설물 설계 성능을 최소 100년 이상 대폭 상향하는 새로운 재난방재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용역진, 포스코 등 기업과 시민이 참여해 방재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냉천, 칠성천 등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큰 지역의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대송면, 청림동, 동해면 등 상습 침수지역 정밀진단 및 이주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도심 인근 산악지대의 빗물로 인한 하천 범람과 도심 주거지역·국가산단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외곽 해안지역으로 빗물을 배출하는 총연장 28㎞의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도 설치키로 했다.

연안 침수위험지역과 하천 하류지역 침수를 막을 총연장 60㎞의 차수벽 설치도 검토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 변화 시대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자연 재난에 근본적으로 대비하는 방재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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