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문화자산 활용 고산 역사공원 조성
수성구, 문화자산 활용 고산 역사공원 조성
  • 정은빈
  • 승인 2022.10.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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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기본구상 용역 진행
서당·고분군 등 잇는 길 구축
30만~35만㎡ 규모 대형 공원
전통문화교육관·한옥마을 조성도
대구 수성구청이 성동 고산에 산재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사실상 고산 대부분을 공원화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수성구청은 오는 12월까지 8개월 동안 ‘고산역사공원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공원 조성 타당성을 따져보고, 문화자산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수성구청은 성동토성 둘레 2.3㎞가량을 경계로 하는 대형 공원을 구상하고 있다. 서당·고분군·봉수대 등을 잇는 길을 내 활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원 면적은 약 30만~35만㎡로, 고산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롭게 솟아 있다’는 뜻의 고산(孤山)은 해발 92m의 낮은 산으로, 사월지구와 금호강 사이에 있다. 금호강 지류인 남천과 매호천이 고산 삼면을 지나고, 남쪽으로는 욱수천이 흐른다.

이 산에 고산토성으로도 불리는 토성이 있는데, 토성 안에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 고산서당과 성동 고분군, 과거 기와를 굽던 와요지 등이 모여 있다. 토성 내부에서 채집된 유물에 따라 축조 시기는 원삼국~삼국시대로 추정된다.

산 정상에는 성산 봉수대가 있다. 수성구 두산동 법이산 봉수대(대구시 기념물 제18호)의 대응 봉수로, 방호벽 둘레 103m 규모의 배 모양 봉수다. 고산과 토성은 이 지역에 고산동(행정동)과 성동(법정동)이라는 지명이 붙은 배경이기도 하다.

수성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는 고산지역을 두고 “어딜 가든 이곳만큼 생태와 문화유적, 경관을 고루 갖춘 곳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수성구청도 고산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명소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고산서당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교육관 건립과 한옥마을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공원 조성 규모가 큰 만큼 예산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비 확보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고산의 90% 이상이 사유지며, 나머지는 국유지로 파악됐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고산 안에 역사공원을 조성할 만한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트레킹 코스 등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북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경기도 아차산 고구려역사공원과 서울 암사역사공원 등 사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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