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증여 비중 역대 최고…대구 전국 두 번째
주택 증여 비중 역대 최고…대구 전국 두 번째
  • 윤정
  • 승인 2022.11.09 22: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헐값에 파느니 물려주자” 심리
내년 취득세 기준 변경도 작용
올해 1~9월 전국 주택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의 증여 비중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전국 주택 거래량 74만8천625건 중 증여 거래량은 6만5천793건으로 전체의 8.8%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증여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증여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파악됐다. 서울은 올해 1~9월 주택 증여가 7만9천486건중 9천901건으로 전체의 12.5%를 차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증여 비중이 11.9%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전남(11.6%)·제주(11.4%)·대전(9.4%)·부산(9.0%)·전북(8.7%)·경북(8.3%)·경기(8.2%)·강원(9.0%)·인천(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여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내년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면서 세금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가표준액은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공시하는 가격(공시지가)으로 통상 시세의 60~70% 수준이지만 증여 취득세를 시가인정액으로 산정하면 세액이 증가한다.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어 급매조차 팔리지 않는 것도 증여를 선택하는 요인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절대적인 증여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택가격 하락으로 증여세 산정 기준가격이 낮아졌고 증여 취득세 기준변경이 맞물리며 증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