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韓기업인 고충에 尹 “장관들, 숙제 받아라”
印尼 韓기업인 고충에 尹 “장관들, 숙제 받아라”
  • 이창준
  • 승인 2022.11.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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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서 비공개 간담회 진행
“정책금융 지원 혜택 없다” 토로
실제 제도 변화 이어질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방문 중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고충을 전해 듣고 배석한 장관들에게 즉석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고수하되, 필요할 때는 정부가 직접 나서 측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윤 대통령 평소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틀 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 협력 강화를 토대로 현지 진출 기업에 힘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간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윤 대통령 제안으로 예정에 없던 ‘Q&A’ 시간이 마련됐다고 한다. 기업인들이 궁금한 부분을 묻고 윤 대통령과 장관들이 이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기업인이 “한국 정부와 은행이 국내 중소기업들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는데, 동포 기업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토로하자 “장관들은 숙제를 잘 받아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장기 저리의 정책자금을 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로 보인다.

마침 현장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배석하고 있어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외교부와 각 부처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ODA를 확대하되 현지 기업이 잡은 기회를 발전시키는 방안과 연계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물자를 지원받은 일을 거론하며 “이제 대한민국이 살만하다고 등 돌려선 안 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ODA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런 신뢰 속에서 현지 한국기업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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