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北, 3월에 8천300억원 암호화폐 탈취…근절책 마련해야"
김건 "北, 3월에 8천300억원 암호화폐 탈취…근절책 마련해야"
  • 이창준
  • 승인 2022.11.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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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 “북핵 위협 근저에는 암호화폐 탈취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회의’ 축사에서 “북한이 악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매년 막대한 규모의 도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북한 공격으로 추정된 전 세계 다양한 랜섬웨어 공격, 해킹 사례를 언급하고 “북한은 지난 3월 ‘엑시 인피니티’라는 게임 회사를 해킹해 6억2천만 달러(약 8천3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상반기에만 31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4억 달러에서 6억5천만 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단 한 건의 해킹으로 북한이 상반기 탄도 미사일 발사 비용 전체를 벌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김 본부장은 “많은 전문가는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북한 해킹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나라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북한은 다른 국가, 기업, 사람들의 돈을 적극적으로 탈취하는 가장 악명 높은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우리가 방어를 강화할 때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불법 자금을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쓰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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