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모인 신천지 행사, 무사히 마무리
10만명 모인 신천지 행사, 무사히 마무리
  • 한지연
  • 승인 2022.1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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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서 113기 수료식
市, 경찰-소방 대비책 ‘총가동’
경미 접촉사고·일부 교통혼잡
상인 “매출 없고 조용하기만 해”
洪 시장 “제한 이유 없어 허락”
대구스타디움신천지수료식2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신도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3기 수료식이 열렸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스타디움에서는 20일 10만여 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린 종교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는 경찰·소방 등과 합동으로 인파 운집에 따른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책을 총가동했다. 행사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일부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수료생 총 10만 6천 186명의 113기 수료식을 위해 개최한 것이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료식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천지 신도들이 모였다. 신천지에 따르면 안전을 위해 국내에서 수료식에 참여하는 인원을 8만 명으로 제한하고,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함께했다.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단 자체적으로는 행사장 내외부 질서유지를 위한 안전요원 스텝만 총 1만4천 명을 배치하고,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4시간에 걸쳐 입·퇴장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경찰, 대구소방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안전사고 및 감염병 확산에 대비했다.

현장에서는 수료식 참석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서 있었다. 퇴장 시 일부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수료자들은 행사 이후 순서에 따라 스타디움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서울, 인천, 성남, 평택, 광주, 여수, 구미 등 지역명이 적힌 피켓 뒤로 2열 종대로 이동했고, 스타디움 밖에서 대기 후 관계자 인솔에 따라 관광버스로 이동했다.

갓길에 서 있던 관광버스가 출발과 동시에 차로를 변경하면서 진행 중인 일반 차량과 일부 뒤엉켰고, 여기저기서 자동차 경적이 울렸다. 도로 한가운데선 차량 간에 경미한 접촉사고가 일어나 정체가 가중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40분께 끝났지만, 수료자들의 이동은 오후 4시 이후까지 계속됐다.

행사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기장 인근에서 푸드트럭을 운영 중이던 상인 A씨는 “장사를 위해 일찍부터 나섰는데 행사장 사람들이 개인 행동을 안 하더라”라면서 “줄지어 입장이나 퇴장하는 사람은 많긴 많더라만 매출도 없고, 행사 중에는 조용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확산 시점이고 이태원 참사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종교 집회가 적절한지 여부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해 대관을 허락해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 방역, 안전, 교통, 질서유지를 점검하였고 행사 당일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 하도록 현장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한지연·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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