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신간 안내>
  • 대구신문
  • 승인 2010.11.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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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처를 만나다
그래엄 웹.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십우도(十牛圖)는 마음을 닦아 깨달음을 얻는 단계를 보여주는 그림이자 선불교에서 중요한 화두이기도 하다.
저자인 그래엄 웹은 한국과 태국에서 8년간 대학강의를 했고, 한국 성공회 대교구 신부로서 성공회 서울대성당의 영어미사를 담당했던 뉴질랜드 출신 성공회 신부다.
현재 뉴질랜드와 태국을 왕래하며 기독교와 불교의 상호이해를 위한 연구를 하는 그는 선불교와 기독교의 접점을 십우도에서 찾아 풀이했다.
그는 부처와 예수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유사성이 많다고 강조한다.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배격하고, 물질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단순한 삶과 타인에게 연민의 마음을 주며 사는 삶이 그렇다는 것.
저자는 선(禪)을 닦아 깨달음을 얻는 것은 곧 기독교의 신비한 신앙체험과 통한다며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은 그동안 어느 정도 묻혀 있던 기독교인의 신앙을 회복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말글빛냄. 박영기 옮김. 276쪽. 1만3천원.


▲보름날 전일은 묻지 않겠다
도영스님.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낸 도영스님(완주 송광사)의 칠순을 맞아 스님이 해온 법문들을 상좌들이 법문집으로 묶었다.
1961년 갓 스물의 나이에 금산사로 출가한 스님은 금산사 총무, 주지, 중앙종회의원 등을 거친 후 총무원에서도 교무부장, 호계원 호계위원 등을 지냈고, 2001년 조계종 포교원장을 맡아 군포교와 포교원 개혁에 힘썼다.
이판과 사판을 넘나들면서 올해로 출가 50년을 맞은 스님은 한결같은 자비심과 인자함을 유지하고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아 승속을 막론하고 신망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스님은 "출가자라면, 과거를 돌아보든 미래를 준비하든 그리고 현재에 충실하든, 자신의 삶과 인생을 부처님의 무아, 연기를 바탕으로 조망할 수 있어야 하고, 자비와 바라밀로 풍요롭게 가꿀 수 있어야한다. 출가자가 만족할 줄 모르고 세속의 욕망을 끝없이 추구한다면 사도(邪道)의 무리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앞으로도 법문을 지키는 행자로 살아갈 것이다"라고 썼다.
생명평화운동을 하는 도법스님,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 등이 축하 글을 실었다.
호미. 348쪽. 1만3천원.

▲인권의 철학
장은주 지음. 인권을 철학적 관점에서 다룬 책. 지금까지 인권은 법학, 정치학 같은 사회과학의 영역으로 다뤄 왔지만 인권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철학적 차원의 문제를 함축하고 있기에 철학이 피해 갈 수 없는 주제가 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철학은 인권을 둘러싼 서양적 보편성과 동양적 특수성이란 난제를 해결하는 데 최고의 무기여서 정파적 논란에 빠져 있는 인권 문제야말로 철학의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파는 국내에서는 인권보다 국가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도 북한에는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반면, 좌파는 국내에만 인권의 시정을 요구하고 북한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며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역설적 현상에도 '가치'를 핵심으로 다루는 철학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북한 인권 문제 외에 문화적 차이와 인권, 다문화주의와 인권 등도 다뤘다.
새물결. 432쪽. 2만9천원.

▲교양노트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미식견문록' '미녀냐 추녀냐' 등의 저서로 국내에도 알려진 일본의 러시아어 동시통역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통찰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다.
여행자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에서 태양이 북풍을 이겼다는 이솝우화의 유명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여행자는 태양의 의지를 자기 자신의 의지라고 착각해 외투를 벗었다면서 "정신의 자유를 위해서는 허울뿐인 자유보다는 자각하고 있는 속박이 더 나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열심히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비리를 저지른 의원이 그 분야에서 더 열심히 매진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어떤 식으로 열심히 하느냐다"고 강조한다.
마음산책. 264쪽. 1만2천원.

▲폐허에 바라다
사사기 조 지음. 이기웅 옮김. 일본 최고 권위의 대중문학상인 나오키상 2009년 하반기 수상작으로 지난 1월 선정된 연작 단편 소설.
자신의 실수에서 빚어진 끔찍한 사건의 충격으로 휴직 중인 유능한 형사 센도 타카시의 활약을 그린 추리소설 여섯 편이 이어진다.
센도는 수사권이나 체포권이 없는 신분이지만 지인들의 요청을 받고 홋카이도 각지를 찾아다니며 혼선 중인 각종 사건의 진상을 밝혀 간다. 그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극복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미스터리 해결과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북홀릭. 386쪽. 1만3천800원.

▲우리가 머무는 세상
틱낫한 스님.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어떻게 환경을 지키고 자연과 함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말했다.
스님은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이어져 있으며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던 작은 행동들을 조금씩 바꿀 수 있고, 나아가서는 세상을 바꾸고 자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유명한 저서 '인간 없는 세상'의 저자 앨런 와이즈먼이 서문에서 틱낫한의 견해에 대한 지지를 보냈고,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스님,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가 권하는 글을 실었다.
판미동. 안희경 옮김. 21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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