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내면 치유 원한다면, 그림 보고 15분 글쓰기
[신간]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내면 치유 원한다면, 그림 보고 15분 글쓰기
  • 석지윤
  • 승인 2022.12.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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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건넨 질문 귀 기울이면
마음 속 숨어있던 자아 드러나
응시·기록 통해 예술 감성 ‘UP’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
임지영 지음/학교도서관저널/204쪽/1만8천 원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은 시각적 문해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키우는 예술 감성 교육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과연 아이들이 그림을 볼까?’ ‘그림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려하던 주변의 시선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자유로이, 거침없이 그 과정을 즐겼다. 그림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정답 없는 글쓰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식이 아닌 감성으로 예술을 즐기고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을 접하면서 경청과 공감도 배우게 된다.

책의 주제이자 예술 감성 교육의 핵심은 ‘응시와 기록’이다. 나의 마음에 와닿은 그림을 가만히 바라보고, 15분 동안 그림으로 글을 쓴 뒤 그것을 함께 나누는, 어쩌면 매우 단순한 전개이다. 그러나 그 파장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한 점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그림이 던지는 질문에 귀 기울이며 그 울림을 글로 표현하다 보면 종종 마주하는 것은 내면의 솔직한 자아이기 때문이다. 15분은 이를 감추거나 포장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 마법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은 나를 보는 거울이자 세상을 보는 창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는 우리 삶에 예술이 들어오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를 생생히 보여준다.

그림을 몰라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라고 단언한다. 책은 그림 앞에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예술에 다가가는 방법 등 예술 감상자를 위한 유용한 안내뿐 아니라 직접 이 교육을 적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소상히 안내한다. 수업의 기획과 구성, 그림 논제 뽑는 방법, 토론과 피드백 등 전 과정에 걸친 세세한 설명과 함께 실제 수업에 쓰는 다양한 그림과 논제를 수록해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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