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대형사고 주의”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대형사고 주의”
  • 한지연
  • 승인 2022.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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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公 “사고 70% 12~1월 발생
사고 우려 구간서 서행 필수”
겨울철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도로 위 암살자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운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경북지역에 이른 시각부터 눈이 내린 이후 추운 날씨가 계속돼 대형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도로 위 살얼음 현상인 블랙아이스가 발생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분석 결과 12월과 1월에 70%가 넘게 집중됐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대비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은 1.5배 더 높았다.

일례로 전날(21일) 하루동안 경북소방이 폭설 등에 따른 교통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9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날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대구포항고속도로서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받아 승객 4명이 다쳤으며, 칠곡군 지천면에서도 시내버스가 철도교각에 충돌해 탑승자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빙판 자체가 얇고 불투명한 블랙아이스를 운전자의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며 겨울철 안전운행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사고우려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로 중 그늘이 진 구간은 일반도로보다 기온이 2~3도 낮아 블랙 아이스가 생기기 쉽다. 노면이 완전히 어는 것보다 물기가 어린 블랙 아이스의 위험성이 더 크다. 일반 눈길에서 제동거리는 일반 도로의 3배, 빙판에서는 9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눈길 뿐만 아니라 물기가 어린 도로 등에선 평소보다 3배가량 안전거리를 두고 운행하고, 교량이나 터널 입구와 출구 부분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속도를 줄였더라도 차가 미끄러질 때엔 바로 브레이크를 잡으면 안 된다. 브레이크를 가볍게 나눠 밟아 빠져나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엔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39명의 사상자(사망 7명· 부상 32명)를 낸 대형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사고 원인으로 블랙 아이스가 지목됐다. 7분 간격을 두고 두 곳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지금까지도 충격적인 결빙 교통사고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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